도서

"시간 상자" - 이상한 화요일 작가 작품 소개

굿멘 2007. 4. 23. 07:59
글자없는 그림책이 가져다 주는
환상적인 상상력이란 얼마나 무한한지요
카메라는 시간을 담고,
  사진은 영원한 현재를 말해 줍니다


어린 시절부터 백과사전을 보며 사실적인 묘사 연습을 많이 했고, 마그리트, 달리 등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는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전작『구름 공항』, 『이상한 화요일』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이 작가의 새로운 책『시간 상자』를 매우 반기실 것 같습니다. 2007년 칼데콧 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바닷가에서 소라게를 관찰하는 소년의 눈으로 시작합니다. 소년이 발견한 파도에 떠내려 온 수중 카메라. 이제 수중 카메라의 눈으로 바다 속을 봅니다. 카메라에 있던 사진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바다 곳곳의 놀라운 풍경을 보여주죠. 마치 바다 속을 천천히 유영하며 구경하는 느낌이 들어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잘게 자른 칸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도 하고, 넓게 펼친 큰 면에서 현실과 상상,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고 갈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는 시간을 담고, 사진은 영원한 현재를 말해 줍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소년은 또 다른 세계로 들어섭니다. 앗, 스포일러로 몰리기 전에 이후의 환상적인 시간 여행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