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많은 광고들이 소비자들에게 노출되며,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과거에는 TV를 통해서 주로 접하던 광고가 이제는 인터넷과 휴대폰 그리고 교통수단에서도 접하게 됨으로써 소비자들은 그야말로 광고에 포위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수많은 광고 속에서 소비자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은 정말 극히 적은 양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광고에 대한 기억이 실제적으로 구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또한 높은 비율은 아니다. 이에 기업들은 조금이라도 더 자신들을 나타내면서 광고에 대한 기억을 최대한 높은 구매행동에까지 연결시키기 위해 수많은 방법의 광고 기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한 때 크게 유행되었으며, 현재에도 자주 쓰이는 스토리기법의 광고에서부터 LG의 명화들을 소재로 한 아트광고 기법 그리고 고객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고객참여 시리즈 광고까지 많은 눈에 띄는 광고들이 소비자의 주변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관심 끌기에만 집중한 나머지 광고를 함에 있어서 꼭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간혹 간과하는 기업이 있다. 이에 지금부터 광고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요소에 대해 살펴보고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1. 1인칭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광고, 포장, 전단지 혹은 마케팅에 사용되는 여타의 의사소통 도구에 ‘나’, ‘우리’ 같은 1인칭 대명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 ‘나’는 마케터를 지칭하는 말이다. 고객에게 마케터는 중요하지 않다.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 자신뿐이다. ‘우리’는 1인칭이다. 그러나 고객에게 있어 1인칭은 고객 자신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브랜드 명이나 기업 명에 ‘우리’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좋지 않다. 기업이 해야 할 일은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지 ‘우리’는 브랜드도 아니고 기업도 아니고,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헤드라인에 절대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광고는 기업을 광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상품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이익’을 광고하기 위한 것이다. 광고주가 브랜드 명을 사용하지 않고 ‘우리’를 사용하는 것은 틀림없이 고객들이 이미 기업을 알고 있거나 기업을 금방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객이 이미 브랜드의 메시지를 알고 있다면 대체 무엇 때문에 광고를 한단 말인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는 말 그대로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라는 대명사를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두 가지 중요한 리서치 결과가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똑 같은 2개의 광고에서 하나에는 헤드라인에 브랜드 명을 넣고 다른 하나에는 브랜드 명 대신 ‘우리’라는 대명사를 사용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각각의 광고를 어느 정도 기억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자의 경우에 브랜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고객들은 1인칭이 사용된 광고문구는 이기적이고 주관적인 것으로 인식한 반면, 3인칭이 사용된 광고문구는 보다 객관적인 것으로 인식했다. 헤드라인에 ‘우리’를 넣는 것은 회사 간판과 회사에서 사용되는 사무용품에, 그리고 전화번호부에 기업명 대신 ‘우리’를 적어 넣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수많은 돈을 들여 건물 앞에 ‘우리의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거대한 간판을 세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한 사원증에 이름 대신 ‘나’라고 쓰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광고에서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2.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저희 기업은 다릅니다.” 거만한 태도로 이렇게 말하는 기업들이 수없이 많다. 그런데 여기서 의심스러운 것이 있다. 과연 무엇이 다르냐?는 것이다. 소위 ‘차이점’이 마케팅의 포인트라면 그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광고를 하는 기업들은 제품의 차이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차이점을 분명하게 선전해야 한다. 수치를 사용해야 하며 고객에게 사실을 알리고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이 과장하지 않고 제품의 차이점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 여부는 고객이 판단할 것이다. 경쟁 상품에 대해 알고 있는 고객이라면 그 기업의 제품 설명에 주의를 기울이고 기업이 제시하는 제품의 차이점을 받아들일 것이다. 만일 경쟁상품에 대해 모른 채 기업의 설명에 매료 당한 고객이라면 그 사람은 그 기업의 제품을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고객이 그 기업의 제품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매출로 직결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