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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드는 가을 전어

굿멘 2007. 8. 29. 16:45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가을 전어

'벌써 가을 전어….'

입추(8일)를 넘기면서 ‘가을 전어’라 불리지만 지자체들은 앞다퉈 한여름인 이달 중순부터 축제 행사를 펼친다.8일 경남 사천 앞바다에서 시작된 그물질은 전어의 북상로를 따라 10월까지 전남과 충남 앞바다로 이어진다.

지역별 전어축제에서의 체험행사는 엇비슷하다. 가둬놓은 전어 많이 잡기부터 빨리굽기와 썰기 등이다. 하지만 전어가 잡히는 지점과 시기, 요리법이 서로 달라 맛이 다르다. 뼈가 약한 여름전어는 회나 무침으로, 단단한 가을전어는 구이로 제격이다.

'집 나간 며느리도 되돌린다'는 고소한 '가을별미' 전어가 여성은 생선회로, 남성은 구이로 즐기면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생명과학본부 (연구관 박희연)는 전어의 지방 성분을 분석한 결과 가을 전어가 봄, 겨울 보다 최소 3배 이상 지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른바 '참깨가 서말'이라는 가을전어의 명성이 실제로 입증된 셈이다.

박 연구원은 또 가을 전어를 뼈째 썰어 생선회로 먹게 되면 우유보다 2배가 많은 양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어 뼈 속 칼슘은 체내 흡수가 용이한 인산칼슘이기 때문에 중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

전어는 또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숯불에 구워 먹으면 중년기 남성이 주로 앓는 혈관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전어를 구이로 하게 되면, 내장에 함유된 고도불포화지방과 쓸개즙이 육질 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때 쓸개즙에 포함된 담즙산염이 고도불포화지방을 유화시키고 지방분해효소의 활성을 높여 인체에 손쉽게 흡수된다는 것. 전어에 다량 함유된 고도불포화지방에는 EPA와 DHA가 있으며 이는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 DHA가 인간의 두뇌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는 만큼 청소년이나 수험생의 두뇌개발에도 전어가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다.

한편 한방에서도 전어는 소변기능을 돕고 위를 보하며 장을 깨끗하는 효과가 있어 아침에 몸이 붓고 소화력이 떨어지는 50대 이후 노년층에 가장 좋은 보약으로 알려져 있다.


올 가을엔 몸과 입이 즐거워지는 전어 한 접시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