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아델과 사이먼
굿멘
2007. 10. 22. 09:20
당신,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졌군요!
『아델과 사이먼』은 남매입니다. 누나인 아델은 잃어버리기 잘하는 동생 '사이먼'이 항상 걱정이지요. 아델은 오늘도 동생에게 다짐을 시킵니다. "사이먼, 제발 오늘은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마." 아델, 언제나 대답 하나는 끝내주지요. "알았어, 누나!" 하지만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는 볼거리가 너무나 많습니다. 게다가 가을 햇살은 얼마나 밝고 따뜻한지요! 왁자지껄한 시장 골목은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하구요. 가을빛이 듬뿍 밴 파리 식물원은 나무타기 하기 그만입니다. 그렇게 두 아이는 뤽상부르 공원으로, 루브르 박물관으로, 맛난 크로와상을 파는 카페로 돌아다니면서 길 가와 나뭇가지 어디쯤에 목도리며 가방, 장갑을 흘리고 다닙니다. 그리고 이 두 남매를 뒤좇으며 독자들은 가을빛에 물든 파리 곳곳의 아름다움과 거리의 진풍경들을 만킥하지요. 그림책은 이렇게 19세기 파리라는 아련한 풍경 안에 '숨은그림찾기'라는 구조를 덧입혀 그림책 읽기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뭔가 잘 잃어버리시는 당신, 어쩌면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델과 사이먼처럼요. 장갑 따위 좀 흘리고 다니면 어떻답니까!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 많은데 말이죠!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2006 올해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