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민요에 한국색깔 넣고 싶다
▲ 기자회견 자리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열창하는 소프라노 조수미 | |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이 ‘신이 내려준 목소리’라 극찬한 소프라노 조수미(45)가 이달 20일 오전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깜짝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측과 전속계약을 발표하면서 감사패를 전달받은 그녀는 “가면무도회나 카니발 등을 발매했던 유니버설뮤직코리아와 5년간 전속계약을 하게 되어 고향으로 가는 것처럼 기쁘다. 이전 소속사와 활동했던것 못지않게 영원히 기억되는 가수로 남고 싶다.”며 “한국은 물론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진 쇼케이스 무대에서 그녀는 붉은 원피스를 입고 아침부터 열창의 무대를 가졌으며, 동료 성악가들과 함께한 무대는 취재진의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조수미는 소속사를 옮긴 이유에 대해 “예전 소속사에서 최선을 다했고 좋은 기억을 갖고 이별했다. 새로 둥지를 튼 소속사(유니버설뮤직코리아)과 내년 12월 세계민속음악을 연주할 계획이다”라며 “희귀 오페라를 발굴해 음악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데뷔 21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위너스 오페라 갈라 콘서트’는 국제콩쿠르 1위 및 국제무대 주역을 선발해 귀에 익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개했고, “새로운 오페라 무대보다는 음반작업이나 투어 콘서트 계획이 많아질 것 같다.”며 “나는 욕심이 많아서 오페라도 계속 할 것이다.”라고 내년 계획을 발표했다.
그녀가 서울시 홍보단장시절(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함께 일했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그는 실천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경제뿐만 아니라 신뢰를 찾는 사회가 되어야 문화와 정서가 따뜻해 질 것”이라며 당선을 축하하기도 했다.
한국 팬이 원하면 언제든지 귀국해서 공연을 하겠다는 조수미. 세계 유명 민속음악을 자신의 해석으로 편곡해서 한국적 빛깔로 만들고 싶다는 그녀.
2008년 12월에 선보이는 조수미의 음악은 국악에 양악을 접목시킨 또 다른 그녀의 도전이라 더욱 기대되며, 이후 5년간 도이치그라모폰(Deutche Grammophone) 레이블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