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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무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외교접근법이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의 외교접근법의 첫째는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있으며, 그것을 굳이 변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야지 억지로 변화시키면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말입니다.
둘째는 세상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지 않으며, 그렇다고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너무 비관적으로 문제를 보거나 너무 긍정적인 쪽으로 보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냉정함과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문제의 사안을 바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안목을 가져야만 문제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셋째는 상대에 대한 가치판단을 유보한 상태에서 상대의 목표를 파악하고 그것을 자국의 이해관계에 맞는 방향으로 관철시킨다는 것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과 상통하는 말입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과 상대방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가를 파악하면 협상이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협상과 거래, 그리고 경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잘하는 사람이 성공을 한다고 말을 합니다. 이런 바쁘게 경쟁하는 가운데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이 여유를 갖는 것입니다.
특히 자신과 상대라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분주하거나 조급한 마음을 갖는 것보다, 여유롭게 상대방의 마음과 목표를 살피고, 서로의 유익을 위한 관계를 맺어나갈 때 모두가 승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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