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만에 떠나는 신혼 여행지 (퍼옴)
굿멘
2007. 3. 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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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 빌라부터 고급 여행지까지 신혼여행은 여건상 1주일 이내로 다녀오는 게 일반적. 이 때문에 동남아 지역에 모든 것이 갖춰진 풀 빌라(full villa) 위주의 휴양 리조트가 인기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커플은 몰디브나 지중해로 떠나기도 한다. 최근 풀 빌라 개발이 한창 이뤄진 태국은 전통적으로 인기 높은 지역. 푸껫과 파타야를 비롯해 사무이 후아힌 등은 전체 신혼여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자유여행의 고품격 5일 여행 ‘방콕·코사무이 파빌리온 리조트’는 태국 관련 상품 중에서도 각광받는 신혼여행 상품. 아름답고 조용한 해변은 물론 나이트 라이프도 즐길 수 있다. 최고급 빌라 파빌리온을 갖춘 초특급 리조트로 모든 객실이 전용풀장을 갖췄다. 지난해 가을 시즌의 선호지역인 발리와 필리핀도 인기가 높다. 세중투어의 ‘발리 불가리 리조트’는 명품 브랜드 불가리가 밀라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세운 최고급 빌라에 투숙하는 게 매력이다. 베트남도 나트랑 지역에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면서 조용한 허니문을 원하는 커플이 많이 찾는다. 조만간 물에 가라앉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인기가 높아진 곳도 있다. 다름 아닌 몰디브. 유명 인사나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서비스의 수준이 높다는 평가다. ○ 자유롭고 편한 둘만의 여행 패키지 상품의 짜여진 일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편안하게 돌아다니는 걸 원하는 커플도 많다. 최근엔 배낭을 메고 유럽의 지중해 지역이나 호주 등지를 여행하는 신혼부부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중해 지역에선 순백색 향취가 가득한 그리스 지역이 인기. 내일여행의 ‘아테네 산토리니 허니문 금까기’ 프로그램은 유럽 항공권과 아테네∼산토리니 국내선 왕복권, 공항 호텔 픽업 서비스, 보험 등이 포함됐다. 179만 원부터. 아름다운 산호초로 유명한 호주의 해밀턴 섬도 많이 찾는 곳. 해밀턴 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시드니에선 쇼핑과 함께 세련된 도시 문화를 만끽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좋아한다. 드라마에서 멋진 배경으로 등장한 지역을 신혼여행지로 선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내일여행의 ‘파리 프라하 허니문 금까기’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에 등장한 지역을 도는 상품. 7일 동안 파리와 프라하를 중심으로 여행한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등장한 호주의 멜버른도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이 곳은 어때요… ‘검은 대륙의 백조’ 아프리카 모리셔스
아프리카. 신혼여행지로는 거리도 이미지도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검은 아프리카 대륙에 보석처럼 숨겨진 곳이 있다. 여행칼럼니스트 패트리샤 슐츠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중 하나로 꼽은 곳. 바로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의 백조’로 불릴 만큼 미국 유럽에서 많이 찾는 휴양지다. 신혼부부나 실버 여행객들이 많이 온다. 넬슨 만델라를 비롯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윌 스미스, 나오미 캠벨 등 유명 인사들이 매년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다카스카르 동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섬으로 제주도의 3배 정도 크기다. 수도는 포트루이스. 과거엔 비행기 이용이 불편했으나 최근 홍콩을 경유하는 항공편이 생겨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인도양 한복판에 있지만 멀리 보이는 하얀 포말을 제외하면 파도는 잔잔하다. 섬 전체가 산호로 둘러싸인 덕분에 큰 파도가 없고 수영을 즐기기도 좋다. 세중투어가 내놓은 ‘모리셔스 원 앤 온리 르뚜스록 리조트’는 4박 7일 일정의 상품으로 매주 일요일 출발한다. 싱싱한 해산물과 세계 각국에서 공수한 최고급 재료를 쓰는 음식이 유명하다. 풀장 인근에서 펼쳐지는 한밤의 재즈 공연도 볼 만하다. 리조트에서 셔틀 보트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해상에 있는 섬에서 골프도 칠 수 있다. 일오세프 섬 전체가 하나의 골프장으로 만들어졌다. 초보자는 매일 오전 11시 골프강습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400년 전만 해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모리셔스. 지금은 멸종돼 전설이 돼 버린 도도새의 고향이기도 하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감미로운 유럽 문화의 향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전설 속 파라다이스가 있다면 그곳은 바로 모리셔스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