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굿멘 2007. 4. 11. 11:31
책 정보
책소개
조선 지식인들의 글쓰기 생활을 통해 ‘독서와 사색과 글쓰기는 하나’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책. 박지원, 이덕무, 이수광, 이익, 정약용, 홍길주, 홍석주, 허균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숱한 문장가들의 글을 통해 좋은 글쓰기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지를 소개해 준다. 좋은 글이란 하루아침에 쌓은 잔재주가 아니라 꾸준하게 닦은 공력에서 나온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지은이 소개
고전연구회 사암 - 고전의 대중화를 위해 시작된 모임이다.

한정주 - 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역사와 고전(철학·사상)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현재 고전연구회 사암俟巖의 대표로 역사와 고전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웅격정사 - 인물비교로 보는 사기와 플루타르크영웅전」「천자문뎐 - 신화·역사·문명으로 보는 125가지 이야기」「한국사 천자문」이 있다.

엄윤숙 -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나 덕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책 표지 글
생각을 그려라! 생각을 꽃피워라!
글은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과 같다.
쓰고 싶다면, 읽어라! 생각하기를 멈추지 말라!
머리에, 마음에 쌓인 생각이 저절로 드러나는 것, 그것이 글이다.
조선 지식인의 모방하거나 답습하지 않는 창의적 글쓰기를 배운다.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은 나무에 꽃이 피는 것과 같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가장 먼저 뿌리를 북돋우고 줄기를 바로잡는 일에 힘쓸 뿐이다. 그러고 나서 진액이 오르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면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나무를 애써 가꾸지 않고서, 갑작스럽게 꽃을 얻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나무의 뿌리를 북돋아주듯 진실한 마음과 온갖 정성을 쏟고, 줄기를 바로잡듯 부지런히 실천하며 수양하고, 진액이 오르듯 독서에 힘쓰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듯 널리 보고 듣고 두루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게 해서 깨달은 것을 헤아려 표현한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글이요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문장이 된다.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장은 성급하게 여긴다고 해서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 정약용(『다산시문집』, 양덕 사람 변지의에게 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