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명 5년 늘리자] 12. 다리는 제 2의 심장
`발품` 많이 팔아야 오래 산다
다리가 바빠야 오래 산다.
다리의 중요성을 빗댄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심장과 간.위장 등 내부 장기(臟器)에 관심을 쏟지만 튼튼한 다리야말로 건강의 초석이다.
다리는 인체의 화로 역할을 맡는다. 다리를 이용해 한껏 운동해줘야 과잉 섭취한 칼로리와 신진대사를 통해 쌓인 노폐물을 태워 없앨 수 있다.
비만이나 당뇨.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대부분의 성인병도 결국 '발품'을 적게 팔아서 생긴다. 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난소암도 덜 움직여 생기는 암이다.
다리는 특히 혈액 순환에 깊숙이 관여한다. 자연의 중력(重力)을 거슬러 혈액과 림프를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려면 다리 근육을 자주 폈다 접었다 해줘야 한다. 그래서 다리를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리는 활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인체의 활력은 근육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다리야말로 근육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인체 근육의 30%가 다리에 몰려 있다.운동 선수들은 40%를 웃돈다. 근육이 많을수록 원기왕성해진다.근육이 적어 허벅지가 가늘어지면 쉽게 피로해지는 등 기력이 떨어진다.
하체가 부실하면 남자 구실을 못한다는 우리네 통념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다리의 굵기가 성(性)능력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체의 활력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튼튼한 다리는 척추 건강에도 요긴한 존재다.튼튼한 다리는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에 대한 손상을 줄인다. 요통 환자에게 걷기가 강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리 건강의 천적은 장시간 서 있는 것이다.
서 있는 자세는 앉아 있는 자세보다 다리에 나쁘다. 발이 심장에서 더욱 멀어지므로 혈액이나 림프 등 체액이 다리에 오래 머물며 순환이 안되기 때문이다.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수시로 반복해 혈관에 펌프질을 해주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