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참을 수 있는 능력

말을 참을 수 있는 능력

그리스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느
600명이 넘는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제자들을 뽑을 때 엄격한 기준이 있었답니다.
그것은, 하고 싶은 말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제자들만 받아들여졌습니다.

식자는 말합니다.
''가죽이 모자라서 뚫어 논 입이 아닙니다.''
그저 쏟아 놓는 그 무책임한 말들의 잔치를 보고 있노라면,
진정 할 말을 잃어버릴 정도입니다.

상암동 월드컵축구장 곁에는 난지도가 있습니다.
그 난지도는 대형 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과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친구로서의 난지도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버려 놓은,
무수한 그리고 무책임한 그 쓰레기들이
밤이면 별을 만들어 냅니다.

오늘도 침묵으로 서울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버려진 것도,
버려져 버린 것도 침묵하면,
이렇게 좋은 생명의 터가 됩니다.

아무런 나무람도 없습니다.
버려졌지만,
탓하지 않습니다.

침묵 속에
아린 가슴만 포개고 앉아
푸른 하늘만 이고 삶니다.
그래서 하늘공원이 머리끝에 있나봅니다.

''말은 은이요, 침묵은 금입니다''
그러나 그 금은 ''은''인 말이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웃음은 다이아몬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