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뇌졸중` 너무 모른다 | |
한림대의대 유경호 교수팀..국내 뇌경색 환자 1만811명 분석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 10명 중 8명은 초기대응 못해 뇌졸중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성인 사망의 주요 원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 관리를 하지않는 고혈압 환자가 많았던 시절에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이 많았던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에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비율이 전체 뇌졸중의 70~80%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 둘 다 발병 과정이 워낙 급박해 자칫 사망하거나, 사망하지않더라도 심각한 후 유장애를 동반하기 쉽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뇌경색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혈 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등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면 후유증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이내 병원 찾는 환자는 20.5%에 불과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유경호 교수팀이 2002년 11월부터 2004년 6월까지 대한 뇌졸중학회 환자등록 시스템에 등록된 전국 17개 의대 29개 대형병원의 뇌경색 환자 1만811명을 대상으로 분석, 대한뇌졸중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을 뇌졸중에 대한 대처 가 얼마나 늦는지를 알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1만811명의 환자 중 혈전용해제 치료가 사용 가능한 시간인 `발 병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겨우 20.5%에 불과했다. 즉 뇌경색의 초기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다. 뇌졸중은 발생 후 몇 시간 이내의 적극적 치료가 환자 회복 정도를 좌우한다. 그만큼 초기 대처와 대응이 치료의 중요한 변수인 셈이다. 최근 일본에서 이뤄진 대 규모 급성기 뇌졸중 역학 자료를 보면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환자가 전체 뇌졸 중 환자 중 36.8%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의 경우와 대비해보면 16%포인트 이상 차 이가 나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혈전용해제를 투여 받은 환자가 전체 조사대상자 중 약 2%( 216명)로 미국, 일본 등의 의료 선진국과 비교할 때 유사하거나 조금 못 미치는 수 준이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이번 데이터가 대부분 전국 대도시에 위치한 대학병원 입 원 환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중소규모 병원을 중심으로 비교하면 초급성기 뇌졸 중의 치료 현황이 이 보다 크게 미흡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인자 관리 소홀 이번 연구대상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4.5세로, 남성이 전체의 56.4%를 차지했 다. 환자들의 병력을 통해 뇌졸중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고혈압이 58.3%로 가장 많 았으며 다음으로 흡연력 37.9%, 당뇨병 29.4%, 뇌졸중 과거력 23.5%, 고지혈증 19.8 %, 심장질환 1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뇌졸중 위험요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수 환자가 뇌졸중에 대 한 인식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의료진은 지적 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기간과 치료의 적절성을 조사한 결과, 환 자들의 89.9%가 뇌경색 발병 전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았으나 이 중 45.4%만이 정기 적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분석됐다. 당뇨병 역시 77.5%의 환자들이 앞서 진단을 받았지만 혈당을 정기적으로 조절해온 환자는 겨우 32.5%에 불과했다.
◇ 뇌졸중의 올바른 대처방법 ▶ 1단계 : 예방 고혈압, 흡연, 비만, 당뇨, 부정맥, 과음, 스트레스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혈압약을 매일 복용하고 운동, 식이요법 등을 충실히 지켜야한다. ▶ 2단계 : 후송 언어장애, 시야장애, 걸음걸이 이상, 어지럼증, 메스꺼움과 구토, 두통, 복시( 두 눈을 뜨고 한 물체를 보았을 때 겹치거나 둘로 보이는 증상),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신체 한 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등 뇌졸중 전조증상 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특히 뇌경색의 경우는 다른 무엇보다 `빠른 후송`이 최우선이다. ▶ 3단계 : 진단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병변과 뇌 혈관이 터졌는지 여부를 막혔는지 확인한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치료가 완전히 다르 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MRI 영상 기술의 발달로 뇌병변의 크 기와 부위뿐 아니라 치료 예후도 평가할 수 있다. ▶ 4단계 : 치료 뇌경색의 경우 발병 3시간 이내라면 혈전용해제 투약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너무 심한 뇌경색이나 시간이 지연된 경우에는 오 히려 뇌출혈을 동반할 수도 있는 만큼 뇌졸중 전문가의 치료와 경과 관찰이 매우 중 요하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혈전제를 반드시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혈관이 많이 좁아져 있거나 혈관에 동맥류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유경호 교수는 "뇌졸중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2위지만 앞으로 인구의 노 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을 것" 이라며 "앞으로 효과적인 뇌졸중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 뇌졸중 환자의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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