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04-02 | 1996년 미국의 잘 알려진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라이 쿠더는 과거 쿠바 음악을 추구했던 고령의 뮤지션들을 찾아 3, 40년대 쿠바 음악의 산실이던 사교 클럽 브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이름을 딴 밴드를 구성하고자 쿠바의 하바나를 여행하고 있었다. 그의 이러한 작업은 보컬리스트 이브라힘 페레르를 비롯하여 콤파이 세군도, 엘리아데스 오초아, 루벤 곤잘레스의 라인업에 보컬리스트 오마라 포르투온도를 게스트로 초청하여 브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데뷔작 [Buena Vista Social Club]를 발표하며 세상에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된다.
본 작은 브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얼굴로 활동했던 보컬리스트 이브라힘 페레르가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볼레로를 노래한 것으로 쿠바 음악을 이어나갈 젊고 유능한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폰세카와 함께 작업했다. 특히 이 앨범은 이브라힘 페레르가 레코딩이 끝나기 3주전 자신의 꿈을 꼭 이루어달라는 유언을 끝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사연을 담고 있기도 하다.
듣는 이의 마음을 자극하는 우수에 찬 보이스로 시작되는 “Dos Almas”로 부터 시작하여 탱고와 볼레로의 중간적 느낌이 매력적인 “Uno”, 차분한 피아노 반주 위에 살포시 내려앉는 이브라힘 페레르와 오마라 포르투온도의 매혹적인 듀엣곡 “Quizas, Quizas” 등 12곡의 수록곡들은 쿠바 음악의 거장이 남긴 마지막 작품으로서의 진가를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 비록 브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멤버 대부분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들이 남긴 음악은 지금부터 오래도록 우리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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