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리더쉽 - 리더가 부하에게 바라는 9 가지.

굿멘 2007. 4. 25. 09:12
리더가 부하에게 바라는 '9가지   2007-04-20 12:39:15

사진:Economy21

[이코노미21]

[래리 보시디 얼라이드시그널 CEO]
주도적으로 변화하고 조직에 협력하라 … 위대한 기업은 실행력의 차이


GE 잭 웰치 전 회장의 신망을 받았던 래리 보시디 전 GE 부회장은 얼라이드시그널 CEO로 부임하며 대대적인 개혁을 감행했다.“기업의 성패는 전략이나 비전이 아닌 실행력에 있다”고 강조하며 세계 최대의 항공기용 조종계기 제조업체인 하니웰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것.

그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최신호에서 “성공하려면 리더와 직원 간 상호 신뢰가 필요하다"며 "이를 ‘리더와 직원 간 협정’이라 표현했다. 그는 “위대한 기업을 가늠하는 것은 결국 실행력의 차이”라며 “리더와 직원 간 협정도 따지고 보면 기업의 실행력을 강화시키는 포석”이라고 단언했다. 그가 소개하는 '리더가 직원에게 바라는 8가지 실행력'은 이렇다.

조직의 일에 관여하라

유능한 임원일수록 책임져야 할 ‘때’를 잘 안다. 당신이 임원이라면 적어도 다음 세 가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반드시 관여해야 한다. 회사가 위기에 처한다거나 갈등이 발생할 때, 나쁜 소식(폐업이나 해고 소식)을 전해야 할 때가 당신이 나서야 할 때다. 임원이 됐다고 해서 일이 줄어들었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

‘제정신이 아닌’ 아이디어도 내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는 조직 내의 보물과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직에서 인재의 아이디어는 찬밥신세다.

하지만 엉뚱한 아이디어에서 성공의 씨앗이 보인다. 얼라이드시그널에 처음 부임했을 때 직원들의 사기는 말 그대로 ‘바닥’이었다. 그가 선택한 것은 간식으로 햄버거를 팔고 밴드를 영입해서 회사 분위기를 ‘띄우는’ 전략이었다. 전략은 적중했다. 때론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가 조직을 살리기도 한다.

싫든 좋든 협력하라

사적인 감정으로 ‘협조’ 체제를 깨뜨려선 안 된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혼자서는 발전할 수 없다. 실제로 얼라이드시그널의 최하위 실적을 기록한 두 부문의 책임자는 서로 앙숙이었다. 책임자가 으르렁거리니 조직 간 손발도 맞지 않았다. 매출이 떨어지는 건 불 보듯 뻔했다. 이 같은 경험담에서 그는 "기업을 위기로부터 구해주는 것은 바로 협동"이라고 조언한다.

주도적으로 변화를 리드하라

신규 프로젝트나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반대나 실패가 예상되더라도 자발적으로 손을 들고 나서라. 이것이 남들보다 더 빨리 성공하는 길이다. 오늘날 얼라이드시그널사의 성공을 가져온 식스시그마도 처음에 많은 이들의 반대에 부딪쳤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라

그가 GE에 갓 입사했을 때 당시 그의 상사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자신의 발전보다 내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상사가 아니었으면 오늘의 나도 없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회고했다.

팀원의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그들을 이끌어줄 목표를 세워라. 유용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돌려줘라.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라

시장의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고 대비하라. 시장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라는 뜻이다.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경쟁사가 어떤 전략을 갖췄는지, 고객들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하라. 이를 토대로 기업의 전략이 수립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임무다.

미래를 예측하라

똑똑하고 수완이 뛰어난 이들도 미래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정치란 기업정책의 위협요소다. 다국적 제약사 머크사 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그는 이를 경험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자 머크 이사회에선 민주당의 공약이나 제약정책에만 관심을 쏟았던 것. 정작 중요한 것은 정책이 아니라 어떤 준비를 하느냐다. 바뀌기를 기다리면 이미 늦다.

공부하고 성장하라

공부하라’고 해서 학교로 돌아가라는 말이 아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발견하라는 말이다. 상사에게 피드백을 요구하고 동료나 후배들을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라.

어렵고 힘든 일에 도전해서 자신을 확장시켜라. 그는 “실적이 뛰어난 부하보다 기대를 만족시켜 주는 부하를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흐르면 후자가 조직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되게 하라

상황이 좋을 땐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매출이 급감하고 앞날이 비관적일 때도 똑같은 행동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이들도 비관적인 상황에서 실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다. 위기 상황에서도 직원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우라. "위기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면 성공의 고지는 멀지 않았다"고 그는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