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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 미래 살아남기

굿멘 2007. 7. 6. 09:36

정正 (미래에서 살아남기)

오늘 출강하는 대학의 어떤 학생으로 부터 메일과 전화를 받았다.

그  어떤 학생의 글쓰기 기말과제시험 학점 -82점(B학점)-에 대해 이의신청을 받고 재검토를 해보니, 그 학생의 과제가 베끼기, 짜깁기로 제출되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 바람에 점수가 0점 처리되어 F학점이 된것이다. 그러자 그 학생은 자신이 베끼기, 짜깁기로 과제를 제출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고 점수가 오히려 깎였다는 데 기분이 몹시 상해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점수를 이런 식으로 주는 게 어디 있냐?" "채점은 제대로 한 거냐?"며 따지며 막말을 하며 대들었다. 그래서 베껴 쓴 내용의 글 두 편을 그 학생에게 보낸 다음에야 밑도 끝도 없이 “미안하다.”는 말만 던지고 전화를 끊었다.

너무나 기가 막히는 일을 겪어 동료 교수들에게  글을  보냈다.

글쓰기에서  베끼기, 짜깁기와 같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도 확실히 심어 주고, 바르게 정도로 가르치고 교훈하기 위해 아픈 마음을 생생히 담아 메일을 보낸 것이지요.

“버르장머리 없는 말투와 억지 주장을 참느라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가르치는 입장에서 참 성질을 내지도 못하였지요. 이럴 땐 정말이지 완장을 떼고 싶어집니다.”
“언제부턴가 기말시험이 끝나면 '이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인간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일은 이제 정말 그만 하고 싶은 거지요.”

그래서 떠오른  당부말이 늘 떠오릅니다. “직업인이 되기 이전에 사람이 되라!”

학력學歷을 쌓기 위해 학교엘 다니는 것이 아니라 늘 배우는 힘, 학력學力을 기르기 위해 학교엘 가는 것입니다. 학력은 바른 사고방식의 터전 위에서만 싹이 트지요. 배움의 힘이란 바른 것을 바탕으로 할 때 제 힘을 발휘하구요. 그러면 바를 정正이 지닌 의미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정正’ 바를 정은 그칠 지止에 한 일一이 합성된 글자이지요.
‘止’ 먼저 그칠 지가 지닌 뜻 살펴보면, 현재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로 머문다는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마는 그 모습이 사람 발자국의 모양으로 ‘발을 멈추고 그 자리에 있다.’의 뜻과 ‘발을 움직여 나아간다.’는 두 가지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一’ 한 일은 한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젓가락 하나를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하나'를 뜻합니다. 지닌 의미로는 하나, 첫째, 오로지 등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바를 정에 담긴 의미는 가만히 멈춰 서서 사념을 멈추고 깊이 살펴 우주와 온전히 하나 되어, 뜻을 세운 뒤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을 지닌 글자입니다.

正의 바탕 위에 배움을 더해야 우주와 하나 되는 삶을 만끽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학력學力=정正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래에서 온전히 살아남아 제대로 살아가려면, ‘正’이 지닌 참뜻을 늘 살펴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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