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잠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굿멘 2007. 10. 20. 20:41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소리(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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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선조 임금시대 이야기입니다.

선조 임금가 하루는 어전에 앉아
신하들과 조회를 마치고
무료하자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경들이 사라아 온 동안에 제일 아름다운 소리(美聲)''는 무엇인고?
''제일 아름다운 소리를 말하는 자에게 큰 상을 내리겠소!''

여러 대신들의 아름다운 ''미성관(美聲觀)''이 쏟아졌다.

-달 밤에 낭낭하게 글을 읽는 선비의 음성인줄 아뢰오.

-여름 밤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앉아
다듬이 돌을 두드리는 방망이 소리인줄 아뢰오.

-달 밤에 눈이 쌓여 솔나무 가지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는 가지소리요, 눈이 쏟아져 내리는 눈 소리입니다.

-창을 하는 아름다운 기생의 목소리입니다.

여러가지 소리가 소재 되었지만,
백사 이항복은 입을 굳게 다물고 말을하지 않고
조용히 미소만 머금고 있엇다.

그 때! 선조임금은 이항복의 해학를 잘 아시는지라,

''경은 왜? 조용히 앉아있소?'' 물으셧다.

이항복은 대답을 하였다.
''예!, 전하!
저는 술광에서 술이 익어가며 보글보글 거품소리가 들려 올 때,
술익는 소리가 제일 아름다운 줄 압니다.''
과연, 주당답게 호기있는 말을 하였다.

그런데 제일 나이가 많고 머리가 하얗게 쉬어버린, 영의정 영감이
아무말도 하지 않고 풍중에 의해 고개를 달달 거리며 눈을 지긋이 감고 있었다. 그때 선조임금은 그 영의정 영감에게 말을 하신다.

''영의정을 왜? 아무말도 않고 있는거요?''

그때사 입을 여는 폭삭 늙은 영감이신 영의정의 답변은?
''예! 경은 다른 것도 다 싫고,
제일 아름다운 소리는
침소(寢所, 잠자리)에서 나이 어린 침기(寢妓, 잠 잘때 시중드는 어린 여자 첩)가 옷을 벗을 때 들리는 소리인가 아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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