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오복의 시작 건강치아…어떤 음식 좋나

굿멘 2007. 11. 17. 16:18
오복의 시작 건강치아…어떤 음식 좋나
우유·야채류 VS 엿·꿀·젤리

예로부터 오복(五福)의 하나로 꼽히는 치아건강. 이가 상해 겪는 고통과 불편은 겪어본 사람이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심각하다. 무조건 자주 닦는다고 능사는 아니라는데…. 건강한 치아를 위한 관리법과 생활습관을 알아봤다.

칫솔은 가볍게 쥐고 위아래로
수직 아닌 수평으로 하는 칫솔질은 고쳐야 한다. 잇새에 낀 찌꺼기가 잘 닦이지 않을 뿐더러 치아의 옆면이 마모되기도 한다. 너무 힘을 주어 닦는 것도 좋지 않다. 칫솔은 가볍게 쥐고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덮어 내리듯 닦아주는 게 좋은 방법. 혀와 입천장에도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으므로 잊지 말고 닦아줘야 한다.

칫솔 선택에도 기준이 있다. 우선 고려해야 할 점은 디자인이나 재질보단 칫솔 머리의 형태·크기와 모(毛)의 강도. 머리부분은 크지 않고 날렵한 게 좋다. 머리부분이 너무 크면 어금니 안쪽까지 닦기가 어렵다. 치아 2개 정도를 감싸는 크기가 알맞다. 모는 부드럽고 끝이 둥근 나일론 소재를 택하되 흡연자는 조금 강도가 센 것을, 시리거나 마모된 경우는 강도가 약한 것이 좋다. 칫솔은 하루 3번 사용기준으로 약 3개월마다 교체한다. 칫솔은 사용 후 솔 부분을 깨끗이 헹군 뒤 세워 보관해 완전히 말려야 세균번식을 줄인다. 시중에 판매하는 살균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내게 맞는 칫솔·치약 골라 써야
전동칫솔은 일반 칫솔에 비해 잇몸 틈새의 미세한 치태를 제거하는데 좋다. 단 능숙하지 않은 경우 잇몸에 상처가 나거나 치아가 팰 수 있다. 치아 상태에 따라 알맞은 치약을 선택하는 일도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 치태가 쉽게 생기는 경우는 마모도가 높은 치약을, 시린 경우는 낮은 치약이 좋다. 어린이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잇몸질환이 있다면 비타민이나 치은염 완화제가 함유된 치약을 쓰는 게 좋다.

나이가 들면 이와 잇몸은 약해지기 마련. 노인들에겐 모가 부드러운 칫솔과 마모도가 적은 치약이 좋다. 잇몸 통증이나 출혈이 있다면 ‘파로돈탁스’처럼 나트륨 성분이 함유된 치약이 좋다. 시린 이에는 ‘센소다인’과 같이 이에 방어벽을 형성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염화스트론튬 성분의 치약이 도움이 된다.

이쑤시개는 치아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잇새가 벌어져 음식물이 더 잘 끼고 잇몸에 상처를 내기 쉽다. 잇새에 낀 음식물 제거에는 치실이 효과적이다. 치실은 30㎝정도로 잘라 양쪽 가운데 손가락에 두 세 번 감아 사용한다. 세게 넣을 경우 잇몸을 망가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잇몸에 가급적 닿지 않게 하고 치실의 방향을 여러 번 바꿔주면서 치아사이를 닦아준다. 치실은 치아사이의 치석을 제거하고 충치예방, 입냄새 제거 효과가 있다.
 
검진·스케일링은 6개월마다 
틀니 사용자라면 GSK의 ‘폴리덴트’ 등 전문 세정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물리적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확실한 살균세정효과를 볼 수 있다. 칫솔질은 자칫 틀니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칫솔질과 함께 액체구강청정제를 사용하면 입 냄새 제거와 잇몸염증 완화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칫솔이 닿지 않는 입안 구석구석까지 세정해 준다. (주)한국존슨앤존슨이 판매하는 ‘리스테린’은 임상실험결과 치은염과 구강질환 원인균의 99% 이상을 30초 내에 박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건강에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 치과 전문의들은 알칼리성 및 섬유질 식품을 추천한다.
정규호 이너스치과병원 대표원장은 “우유와 치즈, 멸치 등 생선류의 알칼리성 식품과 해초류, 콩, 녹황색 채소 등 산성을 알칼리로 바꿔주는 식품은 많이 먹을수록 이롭다”며 “섬유질은 치아 표면을 문질러 프라그를 제거하고 이를 단단하게 하므로 과일이나 채소를 오래 씹는 것은 치아건강에 최고”라고 설명했다.

녹차와 감잎차에는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이 들어있다. 음식을 먹은 후 물 대신 입을 헹구면 좋다. 몸에 좋다고 생각해 아이들에게 많이 먹이는 유산균 음료도 치아건강엔 그리 좋지 않다. 유산균 음료엔 당분과 산이 다량 들어 있어 어린 치아에 해롭다. 엿이나 꿀·젤리·찹쌀떡·카라멜처럼 끈적이는 식품은 이에 무척 해롭다. 잘 닦이지 않고 입안에 오래 남아있기 때문. 먹은 후엔 양치질을 더욱 꼼꼼히 해야하고 자기 전엔 절대 금물이다. 6개월에 한번은 치과 정기점검과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