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블 매너란?
테이블 매너란 일반적으로 요리를 맛있게 먹고 주위의 분위기를 즐겁게 하는데 그 의미가 있으며, 또한 단순히 식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사교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크기 때문에 테이블 매너는 우리들의 몸에 배게 하는 습관화 하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밥상을 받으면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밥 먹는 일에만 전념(?)하는 것이 예의로 되어있다. 그러다 보니 식사시간도 통상 10분을 넘기지 않으며, 그저 허겁지겁 식욕을 채우는 것이 습관화 되었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식사 중에 재미있게 얘기하고 분위기를 돋우며 식사하는 것이 예의로 되어있으니 우리 관습과는 정 반대라 할 수 있다.
▒ 매너(Manner) 와 에티켓(Etiquette)
테이블 매너를 애기하기 전에 먼저 매너와 에티켓이 무엇 인지부터 살펴봐야 하겠다. 그래야만 왜 테이블 매너가 중요한지를 좀더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매너(Manner)’라는 말은 Manuariu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말은 Manus와 Arius의 복합어로 Manus란 영어의 Hand란 뜻으로 사람의 손이라는 뜻 외에 사람의 행동, 습관 등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Arius란 영어로 More at manual, More by the manual이란 뜻으로 방식, 방법의 의미를 뜻한다. 따라서 매너란 사람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습관, 몸가짐으로 얘기할 수 있다.
반면, '에티켓(Etiquette)’은 프랑스어로 우리의 예의범절과 유사한 말로 꼬리표, 티켓을 뜻하는 말이다. 이것은 귀족들이 베르사이유 궁전에 출입할 수 있는 티켓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이며, 즉 에티켓은 귀족신분을 나타내는 일종의 꼬리표였던 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티켓이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예의범절이며 규범인 것이다.
이렇듯 매너와 에티켓이란 용어를 흔히 혼동하여 쓰기 쉬운데, 다시 말해서 매너는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얼마나 세련되고 품위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는가? 하는 것이고 반면, 에티켓이란 그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약속으로 일반 생활개념에서 벗어나지 않는 올바른 판단과 센스이며, 예의에 맞는 바른 처신인 것이다. 한 예로, 우리가 다른 사람의 방에 들어가려 할 때 노크를 해야 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의 하나의 규범으로써 에티켓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을 두드릴 때 가볍게 똑! 똑! 똑! 하고 세 번 두드리느냐? 아니면 쾅쾅 소리를 내며 두드리는가 하는 문제는 매너의 차원인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에티켓에 부합되는 행동이라 해도 매너가 좋지 않다면 품위 있는 사람으로 대접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 3단계 서비스
일반적으로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의 서비스업에서 고객이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떠날 때 까지는 크게 3 단계로 나누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고객이 레스토랑에 도착하여 식탁에 안내받고 식사를 주문할 때 까지를 서비스 제공 전단계(pre-process phase)라고 하며, 주문한 식사가 제공되고 식사하는 동안을 서비스 제공 단계(in-process phase), 그리고 식사를 마친 고객이 계산을 하고 식당에서 떠날 때까지를 서비스 제공 후단계(post-process phase)라고 한다.
그런데 테이블 매너하면 흔히들 식탁에서의 행동에 초점이 맞춰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에서는 일련의 과정에 따라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하고 있지만, 고객입장에서도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것이 고객의 테이블 매너이며, 레스토랑입장에서는 우리 레스토랑에 적합한 고객, 질 좋은 품격 있는 고객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테이블 매너란 식탁에서 어떻게 하는 행동뿐이 아니라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 일련의 과정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따라서 테이블 매너에 있어서는 예약 매너, 레스토랑 도착 전 매너,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착석까지의 매너, 착석에서 식사 전까지의 매너, 음식을 주문하는 매너, 식탁에서의 매너, 요리의 이해와 코스에 대한 매너, 식사 중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매너, 식사를 마치면 서의 매너 등으로 좀더 세분화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뿐만 아니라 테이블 매너는 주로 양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우리들이 자주 이용하는 한식당, 일식당, 중식당, 뷔페식당 등 레스토랑의 성격에 따라서도 테이블 매너는 다르므로 이들 또한 같이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